김일환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천혜의 섬, 제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너른 바다, 풍부한 바람, 멋진 한라산, 우수한 식물자원 등등 그야말로 제주는 무한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세계최고의 보고임에 틀림없다. 제주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서 무엇을 이루어 낼 것인가. 이는 대한민국의 과제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제주는 요즘 대세인 청정자연환경과 ICT기반의 융복합 산업의 부흥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과제를 재조명해 봄으로써 제주지역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제주테크노파크의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 7월 개원했다. 센터 내에는 총 7개의 기업들이 입주하여 산업화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창업보육공간과 용암해수 취수 및 가공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용암해수를 공급하고, 고가의 연구장비들을 구축해 기업의 R&D 및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용암해수는 현무암층을 통해 여과된 지하해수로서 제주 동부지역에만 부존되고 있으며, 용암해수의 청정성과 안정성을 활용하면 음료, 기능성식품, 향장품, 수경재배, 스파 산업 등으로 다양하게 산업화를 이룰 수 있다.

특히, 스파산업은 용암해수 자원의 우수한 성분인 물을 이용한 수치료와 제주의 강점인 관광산업과 의료, 1차 산업, BT/IT등의 지역산업·자원의 연계를 강화하여 동북아를 대표하는 휴양이 가능한 차별화된 물 관광단지로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제주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제주형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가파도 Carbon free island구축 등 에너지와 IT 융합 분야의 선도적 사업을 성공리에 수행해 왔으며, 나아가 제주특별자치도는 에너지 분야별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단계별, 분야별 에너지IT융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에서도 이러한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테크놀로지(Energy Technology)분야의 신규사업 발굴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전기업을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면면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의 여러 가지 한계점을 스스로 극복하고 제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제주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곤 한다. 아직까지는 인력수급의 문제 등 현안도 있으나, 다양한 인력양성책과 홍보전략을  강구하여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지역기업과의 연계모델을 발굴하여 시너지 창출을 유도하고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개발품의 산업화 연계 지원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기업 역량이 자유롭게 발현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공학자가 가져야 하는 좌우명으로 늘 하던 말을 되새겨본다. "기계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일은 해가 뜬다". 항상 모든 일에 진솔되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제주지역 기업들이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제주테크노파크의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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