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마련되는 제주전각학연구회전은 전각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한 전시회다.

전각(篆刻)은 전서를 돌이나 나무 옥에 새겨 넣은 것을 말한다. 때문에 갑골문자처럼 최초의 문자이자, 이를 누대로 이어주는 최후의 문자이다. 그래서 그 감흥도 오래간다.

제주전각연구회 김상헌 회장은 “단순히 글씨를 조각한 서각(書刻)이 전각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전각은 글을 형상화·조형화해 돌이나 나무에 새기는 것" 이라는 그는 “전각과 서각은 엄연히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원 9명의 작품 36점이 선을 뵌다. 이들 작품 속에서는 고전을 등불 삼아 마음을 다스리는 작가들의 투철한 예술 혼과 장인정신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변화무쌍한 전각 문양의 화려함은 전각이 왜 ‘방촌(方寸)에 새긴 우주’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전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통 기법의 작품과 현대 감각을 살린 작품, 형상에 초점을 맞춘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한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제주전각학연구회는 지난 99년 결성된 제주지역 유일의 전각동호회로서 처음에는 삼연회로 활동하다 올 1월부터 제주전각학연구회로 명칭을 바꿨다.

문의=제주전각학연구회 757-9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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