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월드컵 경기장 전경.
물가상승으로 월드컵제주경기장 건설비용 추가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는 어려운 재정살림에 추가비용 부담까지 재정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제주경기장 시공업체인 풍림산업은 최근 물가변동을 이유로 계약금액 상향 조정을 시에 신청, 21억원의 추가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풍림산업이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근거로는 현행 국가계약법상 5%이상 물가변동시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것.

풍림산업은 이 조항에 따라 올해 1월 물가가 5.1% 인상돼 자재값 상승에 따른 계약금액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시에 추가비용 21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가 이를 감당할 만한 재정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것. 가뜩이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입장에서 추가비용 21억원의 확보가 그래 쉽지 않다는 것이 시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시가 경기장 건설비로 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데다 도 분담금도 전액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비용 부담이 시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시는 이에 따라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비 증액분 21억 가운데 10억5000만원을 도가 부담해 줄 것을 도에 요청하는 한편 내년 시 본예산에도 나머지 부분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99년 풍림산업과 927억원에 월드컵제주경기장 건설계약을 맺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