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20·21일 총파업 돌입
초 20곳·중 5곳 등 25곳 도시락·빵 대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가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2014년 11월17일자 4면, 11월18일자 5면, 11월19일자 5면)인 가운데 도내 초·중학교 25곳에 급식이 중단된다. 

특히 비정규직노조측이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업으로 인한 초.중학교 급식중단 사태는 제주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학부모 불편은 물론 아이들이 점심을 굶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현재 도내 초등학교 20곳(제주시 14곳·서귀포시 6곳), 중학교 5곳(제주시 2곳·서귀포시 3곳) 등 모두 25곳이 급식대신 빵과 우유나 집에서 싸온 도시락 등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6개 학교가 도시락 지참을 결정했고, 나머지 14개 학교는 아이들에게 점심으로 빵과 우유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중학교는 4개 학교과 빵·우유 급식을 하고, 1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급식 관련 비정규직 노동자는 모두 160명으로, 이번달 현재 도내 전체 급식직종 근로자 1031명(급식보조원 726명, 조리사 160명, 조리원 74명)의 16% 가량이다.
 
이처럼 파업으로 일부 학교가 도시락 지참을 결정하면서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나, 조손가정 어린이 등 도시락을 준비하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학생들은 점심을 굶을 가능성이 커 학교와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제주도교육청의 교섭 결과에 따라 철회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으로 인해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는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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