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철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아이의 체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체질에 적합한 음식과 육아 방법에 도움을 받으려고 알고 싶다고 한다. 이런 목적이라면 각 시기에 따라 부모가 중요한 육아의 포인트를 알고 그것을 위주로 도와주는 접근이 더 유용하다.

우선 태어나서 돌까지는 스스로 목을 가누고, 뒤집고, 기고, 앉고, 서고, 걷는 단계적인 운동발달을 도와줘야 한다. 아울러 움직이면서 놀다가, 배 고프면 먹게 해주고, 졸리면 스스로 자게 해주는 기본 생활리듬을 잡아주는 것이 포인트다. 이 시기의 치료 역시 그런 리듬과 운동발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체크하고 도와주는 가벼운 침 치료 정도가 주가 된다.

돌에서 3살까지는 소화기가 만들어지면서 감기로 시작되는 호흡기의 적응이 이뤄지는 시기다. 육아의 포인트도 스스로 즐겁게 먹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감기를 스스로 견디고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치료에 있어서도 아이들에 따라 소화기나 호흡기를 도와주면서 면역, 성장을 도와주는 한약처방이 나가게 된다.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의 시기는 다른 사람들과 접하면서 교류하는 시기로, 적절하게 자기의사를 전달하고 감정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육아의 포인트가 된다. 떼를 심하게 쓰거나 감정 조절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양한 한의학적인 치료가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2·3학년 정도가 되면 드디어 자기만의 가치관이 생기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다른 아이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는 체질이라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절대적인 강자인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의 다름과 독특함을 인정하고 배려해주면서 각자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을 해 주어야한다. 한의원에서도 부모의 체질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면서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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