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식 제주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지도사

   
 
     
 
지난 2008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가 도입돼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금장 포상을 받은 청소년은 14명뿐으로, 최근 제주시 여성가족과 청소년수련관에서 제주도 최초로 금장을 수상한 청소년이 배출됐다. 

1956년 영국에서 시작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만 14∼25세 청소년들이 봉사활동, 자기개발활동, 신체단련활동, 탐험활동 등 4가지 활동영역에서 일정기간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하는 국제적 자기성장 프로그램으로 동장·은장·금장의 포상단계로 운영되다.

제주에서는 18개 청소년 관련기관에서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단지 포상만을 받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이 제도를 통해 더불어 사는 법은 물론 도전과 용기, 배려심 등 청소년기에 필요한 긍정적 효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심리학자 에미 워너는 '카우아이 섬 연구'를 통해 알코올중독자, 범죄자가 대부분인 섬에서 태어난 신생아 800여명 중 환경이 열악한 20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과정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결과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학교생활 부적응과 범죄, 정신질환을 보였다. 그러나 이 중 3분의 1인 72명의 청소년들은 매우 모범적이고 진취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유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 분석한 결과 이들 주변에는 늘 자기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는 어른이 한 명 이상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아직도 꿈을 찾아 헤매고 있는 수 많은 청소년들이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도전하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가까운 곳에서 청소년기관과 청소년지도자들이 청소년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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