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검도 저청중 승단 심사…31명 유단자로
"정신건강·집중력 큰 도움…생활지도 좋은 방법"

▲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저청중 체육관에서 진행된 검도승단심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심사를 받고 있다. 김대생 기자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낸다"

작지만 큰 학교 저청중(교장 김충우) 전교생은 '예(禮)'를 중요시하는 검도 유단자들이다. 전교생이 34명인 저청중은 1학년 11명, 2학년 11명, 3학년 12명 등 모든 학생들이 검도로 단련됐다. 

이들은 29일 오후2시 저청중 체육관에서 진행된 검도승단심사에 응시해 공인 1단 11명, 공인 2단 20명 등 모두 31명이 유단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인 2단에 도전한 김나영(3년)은 "운동이 힘들어도 끝나고 호구와 호면을 벗을 때 뿌듯함이 느껴진다"며 "검도를 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체력이 많이 좋아지는 것 같다. 고교진학 후에도 검도를 계속해서 3단까지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단심사에 참가한 아들을 보기 위해 찾은 박혜경 어머니회장(42)은 "(이)승원가 저청초 6학년때부터 검도를 시작해 활동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면 대견하다"며 "컴퓨터에 빠져 살다가 검도를 통해 살도 빠지고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검도 예찬론을 피력했다. 

고점유 제주도검도회 회장은 "저청중에 검도가 뿌리를 내린 건 최기창 교사의 역할이 컸다. 각 학교 교장들을 만날 때마다 학생생활지도를 위해 검도를 권유하고 있다"며 "검도는 예를 무엇보다 우선으로 하기에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집중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청중은 지난달 2014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검도대회에 여학생 4명과 남학생 7명 등 11명이 출전해 남녀 모두 전국 3위에 입상, 학교의 명예도 드높이고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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