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태권도인들이 한라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던 2001 제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폐막됐다. 한국은 12년만에 안방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신흥 태권 강국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며 남자부가 49점(금 2·동 2)으로 15회째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도 금 6·은 1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94점으로 우승, 동반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남자부 2위는 터키(41점, 금 1·동 2)에 돌아갔고 이란(금 1·은 1), 프랑스(금 1·은 1), 스페인(동 4)이 뒤를 이었다. 또 여자부는 스페인이 은 3·동 2개를 따내 46점으로 2위에 랭크됐고 대만(은 2·동 1), 터키(금 1·동 1), 멕시코(은 1·동 1) 등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회 마지막날인 7일 한국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경훈(에스원)이 남자 미들급에서 3위에 머무르며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0분 선수들과 연맹·심판진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폐회식에서는 차기 대회 개최지인 독일 가미쉬로 대회기가 전달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