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센터 축산악취제거용 미생물 보급 계획
금악리 30여농가 지원 그쳐…문제해결 요원

제주에서 축산악취 문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미생물을 이용한 냄새제거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더디게 진행되면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서부센터가 관할 지역인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대정읍에는 제주도내 양돈농가 가운데 66%가 분포해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가축분뇨 악취 민원다발지역 98곳 이 가운데 대정읍이 34곳, 한림읍 28곳, 애월읍 19곳, 한경 6곳 등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서부농업센터는 이에 따라 올해초부터 황화수소 등의 유해가스를 없애는 광세균(光細菌)과 단백질 분해능력이 우수한 고초균(藁草菌), 유기물을 분해하는 유산균,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질화균을 축산악취제거용으로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상반기에 미생물을 생산하는 시설을 확장한 후 하반기부터 축산악취제거용 미생물을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육지부 상당수 지역에서는 미생물을 농가에 보급한 후 축산악취가 50~70% 저감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주지역도 크게 개선될 것을 기대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농가에 보급되지 못한채 시범사업으로 한림읍 금악리 30여농가에 4.5t 정도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서부센터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교육을 할 때 악취제거용 미생물 배양에 대해 알려주는 것 이외에는 별도의 홍보나 교육은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서부센터는 현재까지 개발된 미생물이 축산악취의 15~33% 정도 저감시키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등 실증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축산악취 제거용으로 3종의 미생물을 배양하고 금악리 농가들을 대상으로 시험보급하고 있다"며 "해당 미생물이 악취제거에 효과가 있는지 내년 8월까지 실증실험한 후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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