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 대형회원사들이 회비를 한푼도 내지 않아 눈총을 사고 있다.

도관광협회의 1년 예산은 제주도 및 자치단체 보조금과 460여개 회원사가 납부하는 회비로 짜여진다.

이가운데 회원사들로부터 거둬들이는 회비는 연간 3억7000여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대형회원업체들이 내부적인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올해분 회비를 한푼도 납부하지 않아 사업진행에 차질을 초래함은 물론 꼬박꼬박 회비를 내는 회원사들은 ‘우리만 봉이냐’며 상당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올해 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이 고지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550만원이 고지된 여미지가 한푼도 내지않았다.

특히 올해 각종 기부금·장학금을 2억원이 넘게 지원하고 매출도 대폭 증가하고 있는 제주경마본부도 2000만원의 회비를 내지 않았다. 이들 4군데 회원업체의 미납회비는 올해 전체회비의 20%를 웃돌고 있다.

이들 대형업체들은 지난해보다 최고 30배 정도로 회비 인상폭이 큰데다 올해 예산이 확정된 후에 변경된 회비고지가 이뤄져 예산에 반영시키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관광업계에서는 호텔업체들이 회비를 잘 내고 있고, 한림공원 등 다른 중소규모 업체들도 회비를 분기마다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매머드급 업체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볼썽사납게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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