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국내 여자 프로골프의 종착 무대인 파라다이스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억원)가 9일 제주 파라다이스골프클럽(파 72)에서 개막,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슈퍼땅콩’김미현(24·KTF)과 시즌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지은 강수연(25·아스트라) 등 프로 95명과 아마추어 7명 등 105명이 출전, 정상급의 샷을 겨루게 된다.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미현의 2회 연속 우승 여부. 김미현은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6개홀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샷으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2주 전 역시 제주의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현대증권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올 한해 LPGA투어에서도 준우승만 세차례 기록하는 등 내내 ‘2위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 김미현에게는 이번 파라다이스오픈이 사실상 마지막 우승 기회다.

LPGA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15∼18일)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미국에서 못 거둔 1승을 국내에서나마 올려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내민 강수연과 정일미(29·한솔CSN) 등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태세다. 특히 올시즌 국내대회 3관왕인 강수연보다 지난해 상금왕을 거머쥔 뒤 올해 준우승만 여섯차례나 기록한 정일미가 같은 처지인 김미현과의 샷 대결을 어떻게 펼쳐보일지 주목된다.

경기는 1·2라운드를 치러 컷오프 통과자를 가린 뒤 마지막 최종 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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