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군이 잇따라 공무원 직장협의회 구성에 나서고 있거나 이미 활동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귀포시만은 아직까지 별다른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북제주군이 지난 99년 가장 먼저 공무원 직장협의회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남제주군이 협의회를 구성했다.

뒤이어 제주도도 직장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최근 제주시에서도 협의회 구성 움직임이 가시화돼 조만간 직장협의회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직장협의회가 운영중인 시·군에서는 단체장과 협의회간에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행정운영에 대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등 나름대로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지난 99년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치·운영 조례’를 제정해 놓고도 협의회 구성을 위한 어떤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조례가 사문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 이로 인해 하위직 직원들의 행정전반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나 의견개진 통로가 막혀있어 행정의 경직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특히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하위직 직원들 자체적으로 선뜻 직장협의회 구성에 나서기 어려운 만큼 단체장의 관심과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직장협의회 구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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