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월드컵 축구대회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대회기간에 열리게 될 각종 문화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사진은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월드컵제주경기장.<김대생 기자>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어느덧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제주경기장 건설현장에 울려퍼지는 마지막 망치소리도 대회가 임박했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경기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대회기간 열리게 될 각종 문화행사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각 분야별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경기장 건설상황=오는 12월9일 개장행사를 앞두고 있는 월드컵제주경기장은 10월말 현재 95.7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등 사실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최대 난공정을 요하는 지붕막 설치공사가 최근 끝났는가 하면 잔디 이식작업도 마무리 돼 현재 평탄작업이 한창이다.

또한 부지면적 13만4000㎡ 가운데 1만7000㎡에 대한 조경공사가 완료됐으며 내년 3월 이전에 모든 조경공사가 완료된다. 또 주전광판과 보조전광판이 현재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옥외경관 조명등을 제외한 모든 조명등 설치가 완료됐다.

이밖에도 경기장 내부공사가 대부분 완료돼 있는 등 경기장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교통·숙박=문화관광부는 월드컵기간동안 제주를 찾는 1일 최대 관광객 수를 FIFA 패밀리 2050명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 1만9728명, 내국인 2만8056명 등 총 4만9834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광부는 이에 따라 1일 최대 숙박수요를 FIFA 패밀리 2035실, 외국인 관람객 8978실 등 총 1만8048실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10월말 현재까지 확보된 객실수는 FIFA 패밀리용 2854실과 일반 지정숙박객실 9057실을 포함, 1만2000여실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대회기간 도내 관광호텔의 객실 잔여분 3000여실이 어떻게 운영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월드컵대회 기간동안 경기장 주변 통행인구는 관람객과 운영요원 등을 포함, 4만5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시는 이에 따라 승용차 부제운행과 대중교통 이용권장 등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서부산업도로 공사가 내년 3월 완공돼 공항-월드컵경기장 연결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항공수송대책. 제주국제공항 1일 최대 수용능력이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 4만5000명에 이르고 있지만 당일 기상악화 등의 변수가 많아 항공기 증편 운항등 적절한 수송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자=내년 월드컵대회 기간동안의 자원봉사자 수는 경기장내 1066명과 경기장외 500명 등 총 1566명. 10월말현재 경기장내 1254명과 경기장외 541명 등 1795명이 선발돼 있는 상태다. 월드컵조직위 서귀포운영본부와 시는 이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소양 및 직무·현장적응훈련 등을 실시, 최종 자원봉사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2외국어 분야를 비롯 교통수송담당, 관광숙박안내 등은 신청이 저조, 이에 대한 중앙 월드컵조직위와의 협조 등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 판매=지구촌 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입장권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차 판매기간동안 1만8368장의 판매목표 가운데 고작 6488장이 판매되는데 그쳤다. 또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차 판매도 총 3만4728장 가운데 9일 현재까지 전체 판매목표의 6%대에 그치는 2088장만이 판매됐다.

시는 이에 따라 1가구1경기 관람하기운동과 자생단체 회원들의 단체관람, 국내 판매분의 해외 판매 요구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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