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선흘리 실태조사 변산일엽 분포 미확인
멸종위기 제주고사리삼 등 발견 명칭변경 추진

제주도 기념물 18호인 '선흘 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지'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변산일엽은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제주고사리삼 등이 확인되면서 자생식물 보호관리 및 명칭변경 방안 등이 추진된다.
 
제주시는 도 기념물인 '선흘 백서향 및 변산일엽 군락지'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오는 12일 열고 새롭게 확인된 제주고사리삼과 대흥란 등 희귀 자생식물의 보호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용역진은 지난해 3월부터 선흘 백서향·변산일엽 군락지 31만2천585㎡를 가로·세로 20m씩 모두 840개의 구역으로 나눠 살핀 결과, 88개 구역에서 백서향 145개체를 발견했다. 하지만 변산일엽의 분포는 확인하지 못했다. 
 
대신 멸종위기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을 9개 구역에서 471개체, 대흥란을 1개 구역에서 8개체를확인했다. 또한 희귀식물로는 새우란 620개체(115개 구역), 보춘화 438개체(158개 구역), 옥잠난초 1개체(1개 구역), 흑난초 2개체(2개 구역), 은난초 1개체(1개 구역)가 서식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백서향을 비롯해 제주에만 분포하는 제주고사리삼과 대흥란 등 희귀자생식물이 발견됨에 따라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보호관리 방안을 세울 방침이다. 
 
하지만 변산일엽은 확인되지 못함에 따라 기념물 명칭을 '백서향과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로 변경하는 동시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초식동물이 군락지에 분포하는 희귀멸종위기 식물을 뜯어먹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과 무분별한 식물도채를 차단하는 방안 등도 모색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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