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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난 장기화 불법유통 초래[제민포커스]가공용 감귤 수매 문제없나
강승남 기자
입력 2015-01-11 (일) 18:14:42 | 승인 2015-01-11 (일) 18:16:42 | 최종수정 2015-01-11 (일) 20:09:55
1회 출하 1200kg 제한으로 농가 포기 속출
조기 추경·물량 조절로 불안감 해소 필요
 
지난해산 가공용 노지감귤 수매에 비상이 걸렸다. 전년보다 비상품과 비율이 증가하면서 수매 물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예산 대폭 삭감과 가공공장 적체현상 발생 등으로 수매 중단에 대한 농가불안감이 확산되고 비상품감귤 유통행위 기승이 우려, 대책이 시급하다. 
 
비상품과 30% 웃돌아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산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1차 관측조사결과 51만2000t에서 2차 55만7000t, 3차 56만9000t 내외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생산량 55만4007t과 비교해 2.7% 증가한 것이다.
 
특히 비상품과 비율은 △2010년산 23.4% △2011년산 25.6% △2012년산 26.7% △2013년산 24.7%인데 비해 지난해산은 3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공용 감귤 수매가 현안으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도는 45만3000t을 도외·수출·군납 등 상품용으로, 나머지 11만6000t을 가공용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5일 현재 가공용감귤 수매 실적은 9만9796t으로 전년동기(7만6969t) 대비 29.6% 증가한데다 농·감협에서 수매물량을 15만t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처리난을 겪고 있다.
 
불법유통 기승 우려
 
가공용 감귤 수매난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비상품감귤 유통행위 기승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가공용 감귤수매 가격은 1㎏당 160원으로, 이 가운데 110원은 제주도개발공사 등 가공업체에서, 50원은 도에서 부담한다.
 
가공용감귤로 20㎏ 1상자를 가공공장에 출하할 경우 농가에 돌아가는 수익은 3200원이다. 
 
하지만 1회 출하물량이 20㎏들이 60상자로 제한되면서 일부 농가는 가공용감귤 출하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비상품감귤 유통업자들이 농가에 9번과 이상 대과는 20㎏당 3000원, 1번과 등 소과는 20㎏당 5000원 내외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비상품감귤을 대량으로 구매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감귤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산확보·분산출하 요구
 
지난달 제주도의회에서 가공용 감귤 수매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수매 중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수확철 눈 날씨 등으로 비상품감귤이 추가로 발생, 농가에서 가공용 감귤을 경쟁적으로 출하, 처리난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도와 의회는 농가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조기 추경을 통한 관련 예산을 시급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농가 역시 도에서 '가공용감귤 전량 수매'원칙을 세운 만큼 조급해하지 말고 해당 농·감협 등을 통해 수매일정을 파악, 분산출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강승남 기자

"조급증 버리고 분산출하 협조를"

   
 
     
 
임상필 제주도 감귤특작과장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가공용 감귤을 전량 수매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상필 제주특별자치도 감귤특작과장은 "지난해산 노지감귤이 출하되면서부터 가공용 감귤 수매를 위한 비상체제를 구축해 가동해 왔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가공용 수매가 중단되는 일은 없기 때문에 농가들은 조급해하지 말고 분산출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과장은 "지난달 29일 제주도의회에서 가공용 감귤 수매가 차액보전 사업비 50억원 가운데 49억원이 삭감되자 농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지난 6일 긴급농정대책회의에서 농협조합장과 읍면동장에도 전달했지만 가공용 감귤 수매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관·처리 물량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공공장 사정에 따라 일시 수매 적체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공공장을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가공용 감귤 처리난을 틈타 비상품감귤 불법유통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노지감귤 출하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방심하지 않고 도내·외에서 비상품감귤 유통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승남 기자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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