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산지폐기 물량이 당초 계획 5만톤을 넘어섰으나 감귤 가격에 별다른 영향이 없어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지난 10일 마감된 감귤 산지폐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5만3981톤으로 계획물량보다 8%가 초과됐다.

조합별로는 제주시농협이 3936톤, 서귀포시지역 3개 농협이 7585톤, 북군지역 9개농협이 1만452톤, 남제주군지역 6개농협이 1만4468톤,제주감협이 1만7540톤이다.

전국 대도시 공판장 평균경락가격을 보면 지난달 초순 15㎏ 상자당 1만7100원에서 중순에는 1만2450원, 하순에는 9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달들어서도 10일 현재까지 7200원∼8700원대로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산지폐기 감귤이 대부분 조생임을 감안하더라도 극조생이 마무리되고 조생이 출하되기 시작한 11월 가격을 보면 산지폐기가 감귤가격 상승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와 99년 같은기간 가격을 보면 10월초순 각각 2만5029원·2만6900원, 10월중순 1만4901원·2만4879원, 10월하순 1만4864원·1만4395원, 11월초순은 1만704원·1만2836원이다.

농협 실무관계자는 “조생감귤 출하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산지폐기에 따른 물량 감축 영향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출하 성수기가 되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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