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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 '생과 사' 기로…긴장 연속"[현장 인사이드] 2. '생명의 최전선' 응급실
고경호 기자
입력 2015-01-18 (일) 18:16:10 | 승인 2015-01-18 (일) 18:18:04 | 최종수정 2015-01-19 (일) 14:43:16
   
 
  ▲ 17일 오전 2시20분께 조업 중 얼굴을 크게 다친 중국인 선원이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해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한 권기자  
 
사이렌 불빛에도 민감
24시간 가동 협업 필수
긴장감탓 징크스 많아
"위독 환자 완쾌에 보람"

주말인 17일 오전 2시20분. 응급실 창밖으로 119구급차의 사이렌 불빛이 보이자 응급실 의료진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의료진은 조업 중 얼굴을 크게 다친 중국인 선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즉시 병원 통역사에게 연락해 환자가 평소 먹는 약이 있는지, 앓고 있는 질병이 있는 지 등을 파악했다.
 
또 간호사들은 '카'(각종 치료도구가 담긴 트레이)를 치료실로 바삐 운반하고 혈압·맥박·체온·호흡 등을 체크하는 등 전문의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야말로 '생과 사'의 기로에 서있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생명 최전선'의 전쟁터 그 자체였다.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불을 밝힌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과 인턴·레지던트, 간호사 및 응급구조사들이 오전·저녁·야간 3교대로 근무하며 각 과 전문의들이 당직을 선다.
 
기자가 방문했던 1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단 5시간동안에만 뇌출혈·심근경색 환자, 갑작스런 고열로 방문한 어린이들과 두드러기 환자, 폭행당한 주취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응급실을 찾았다.
 
생명을 다루는데다 24시간 운영되다 보니 의료진들 간의 협업은 필수다.
 
중증 환자 발생 시 당직 전문의들이 내려와 환자의 상태를 직접 살피는가 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쉴 새 없이 몰려드는 환자들을 증상에 맞게 응급처치 한다.
 
또 간호사들은 틈날 때마다 스테이션 PC에 매달려 환자들의 치료 과정, 상태 등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은 물론 다음 환자를 위해 카를 새로이 정비하는 등 바삐 움직인다.
 
피곤할 만도 하지만 의료진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생명'을 다루는 현장에서 방심과 실수는 이들에게 허락지 않기 때문이다.
 
오지열 응급의학과 교수는 "긴장감으로 가득한 응급실에서 근무하다보면 의료진 역시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음식을 시키면 환자들이 갑자기 몰려온다거나, '떡친다(망친다)'는 의미로 떡을 절대 먹지 않는 등 각자만의 징크스도 있다"며 "그러나 생명이 위독했던 환자가 치료 후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모든 의료진이 힘을 낸다. '생명의 최전선'인만큼 보람 역시 큰 곳이 바로 응급실이다"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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