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강화 두우해운 폐업
선사측 선박교체 실패…여객 등 운송 차질

제주와 경남 사천항로를 운항하던 카페리여객선이 폐업, 뱃길을 통한 여객과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두우해운㈜ 측은 정부의 노후여객선의 안전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 1986년 건조된 기존 제주월드호에 대한 대체선박을 구하지 못해 지난해말 폐업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선사측은 제주-서천항로에 4332t급 제주월드호(당시 선령 28년)를 운항했지만 지난해 4월 세월호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선령제한이 기존 30년에서 25년으로 강화되면서 6월16일부터 6개월간 휴업결정을 했다. 
 
하지만 선사측은 휴업기간에 대체선박을 확보하려했지만 실패했고, 현행 해운법상 6개월간 휴업 이후에도 운항하지 못하면 폐업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문을 닫게 됐다.
 
제주-사천 항로는 연간 8만500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1회당 1t~4.5t 트럭과 승용차 등 60여대를 실어나르는 등 제주와 경남간 여객·화물 운송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더구나 제주-인천항로가 4월 이후 중단된 후 현재까지 여객선을 운항할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제주-여수 항로도 지난해 8월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안전기준 강화 등으로 취항계획이 상당기간 보류된 상태다. 
 
이처럼 제주-사천과 제주-인천항로가 끊기면서 제주기점 연안여객항로는 부산·목포·완도·녹동·우수영·장흥 등 6개로 축소됐다.
 
한편 제주와 타지역을 잇는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159만8383명으로 전년 223만1462명보다 27.3%(63만3124명)가 감소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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