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강정효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 출간

▲ 강정효 작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돌담의 가치를 재구성한 책이 출간됐다.
 
「화산섬 돌 이야기」 「제주의 돌담」 등으로 제주 돌담의 가치를 연구해 온 사진작가 강정효씨(50)가 최근 사진집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을 선보였다.
 
책은 우선 사계절별로 돌담의 미학을 보여주는 130여컷의 사진을 실어 돌담의 기원과 형태, 길이, 기능 등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특히 책이 아닌 현장에서 배운 실질적인 보존방안에 대한 제언이 담겨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현재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목소리만 높일 뿐, 제주 돌담에 대해 제대로 소개된 자료는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제주도 당국이 조사한 돌담 총 길이 3만6355㎞, 밭담 2만2108㎞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정효씨는 "보존과 전승이라는 거창한 이름보다는 우선 제대로 된 현황파악만이라도 먼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세계농업유산이 됐기에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이 아니라 제주 돌담의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출판 각·2만8000원.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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