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증가세 불구 목관아 14만명서 정체
항몽유적지 세월호 여파 등 입장객 반토막

▲ 제주목관아와 향파두리 항몽유적 등 제주시 직영관광지들이 운영방향을 잃으면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주목관아 전경.
제주목관아와 항파두리 항몽유적 등 제주시 직영관광지들이 운영방향을 잃으면서 침체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삼도2동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목관아 입장객은 2012년 14만1839명에서 2013년 14만4749명, 지난해 14만5549명으로 14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제주방문 관광객이 매해 10~13%의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목관아는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입장객 가운데 유료는 3만여명으로 전체입장객의 20%에 불과하고, 대다수가 무료로 찾은 도민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제주목관아에는 전문학예사와 중국어 안내전문가가 배치되지 않아 입장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하고 있으며, 문화해설사 8명이 교대로 안내하고 있다.
 
제주목관아 운영 프로그램은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지만 모두 외부행사용이고, 중앙로 지하상가와 칠성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했음에도 불구 유치전략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애월읍 상귀리에 위치한 제주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입장객은 2012년 12만2097명에서 12만4594명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5만9161명으로 급감했다. 
 
항몽유적지를 찾는 입장객 대다수가 수학여행단이지만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목관아와 항몽유적지가 직영관광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김병립 제주시장이 직접나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2011년 중단된 목관아 수문장 교대식을 부활하고, 올레 17코스 연계 등 활성화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항파두리도 현재 진행중인 정비·활용계획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