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2일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논란과 관련, "법으로 제한할 수는 없고 정치 양식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대전일보와의 창간 51주년 기념회견에서 또 "비록 여당 당적을 가졌지만 완전히 중립적 입장에서 국회를 공정하게 끌어왔고 앞으로도 국민을 생각하며 국회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분 양상에 대해 이 의장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면서 "(여권 대권주자들이) 그것(대권)만 생각하니 시끄러우나 개인보다 당이 중요하고 당이 살아나서 국민 지지를 받을 때 본선에서 승산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남 후보론"에 대해 "영남에 워낙 유권자 수가 많으니까 영남후보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아무나 내세운다고 지지를 받기는 힘들고 (영남)대표성과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경륜, 국가통합의 리더십 등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문제와 관련, "현실을 인정해 교섭단체로 해주는 것을 이제는 국민들도 인정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아량을 보여야 하고, 이는 한나라당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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