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대과 발생률이 전체 감귤의 절반 이상을 차지, 감귤 처리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2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지역별 감귤 크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대과로 분류되는 7∼9번과는 전체 비율의 51.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풍작으로 가격 폭락을 맞았던 지난 99년 42.9%보다 8.5% 포인트나 높은데다 평년(44.8%)보다도 6.6%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수확전까지 감귤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대과발생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아지게 된다.

지난 99년 11월 중순이후 서울 등 타 시·도 공판장에서의 8·9번과 경락가격이 15㎏당 4000원까지 밑돈 데다 올해 역시 벌써부터 5000원선까지 거래, 이미 가격하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처리대책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농기원은 “대과 발생비율이 예년에 비해 조금 높게 나타났지만 대과 발생 이유에 대해서는 기상문제 등 다각적인 방안에서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별 대과비율은 제주시(60.2%), 남군(52.6%), 북군(49%), 서귀포시(46.3%)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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