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가다] 8. 어울림터

▲ 전통제조방식으로 어머니의 손맛을 내는 토속된장은 '어울림터'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지석 기자
직업 준비에 소득 창출
엄격한 품질관리 고수
전통식 '토속된장' 인기

장애인들을 보듬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고, 자활의 꿈을 영그는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이 있다.

 
직업 교육과 일을 통해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며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어울림터(원장 조인석)'가 바로 그곳이다.
 
'어울림터'는 서귀포시 지역 중증장애인들에게 전문적인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잠재능력을 키워 사회의 생산적 구성원으로 재활시키는 것은 물론 주간보호 기능을 병행, 장애인 가정의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 12월 3일 문을 열었다.
 
특히 '양초 제조사업'과 '토속된장 제조사업', '표고버섯 재배사업' 등을 통한 소득 창출은 물론 직업 준비 및 사회생활 적응 훈련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자립의 희망을 안겨주는 삶의 일터로 확고한 뿌리를 다져가고 있다.
 
'어울림터'는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더욱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더욱이 '토속된장 제조사업'은 100% 제주산 콩만 사용하고 하논의 깨끗한 볏짚을 이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메주를 만드는 등 전통제조방식으로 어머니의 손맛을 내면서 '어울림터'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조인석 원장을 비롯해 3명의 직업훈련 교사, 영양사, 위생원, 사무원 등은 직업재활뿐 아니라 상담활동까지 하면서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조인석 원장은 "직업재활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에서 장애인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서귀포시 지역에는 취업망이 좁아 어렵다"며 "하지만 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여러 수익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울림터'에는 현재 장애인 근로자 15명과 장애인 직원훈련생 15명 등 30명의 중증장애인이 작업 활동과 직업재활프로그램 등의 사업에 참여하며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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