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치과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구취로 고민을 한다. 입냄새는 본인이 잘 못느끼는 경우가 많아 친구나 가족이 알려주거나 대화시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알게 된다. 입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신감을 잃고 사회생활에서도 소극적이 될 수 있다. 우리 입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은 입속에 살고 있는 세균 때문이다. 이 세균들은 입속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며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지독한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백태·구강건조증도 구강내 질환과 잇몸질환을 유발시켜 구취를 발생시킨다.

사용하는 틀니, 입 안에 오래 있던 보철물과 충전물 또한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해 잘 맞지 않은 보철물은 진단을 통해 새로 치료하고 틀니는 매일 청결하게 관리해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누워 있거나 일부만 나온 사랑니 주위는 칫솔질이 어렵고 인접한 치아와의 공간에 음식물이 끼기 쉬워 사랑니의 상태를 점검해 뽑는 것이 입냄새 제거 방법이 될 수 있다. 흡연과 음주시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입냄새가 날 수 있다. 흡연자는 양치질을 자주해야 하고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을 조절해야만 한다.

구취의 예방 및 치료방법은올바른 칫솔질 방법이 제일 중요한데 식사 후에는 무조건 닦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보조적으로 치실, 치간칫솔의 사용과 혓바닥도 잘 닦아주는게 좋다. 또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 치석을 없애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한편 구강건조를 야기하는 전신질환 약물을 복용해 입안이 건조해지고 냄새가 나는 경우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설탕 껌을 씹어 침샘을 자극해준다. 또한 인공타액을 수시로 사용하고 타액 분비 촉진제를 복용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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