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관내 빈집 정비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는 도시경관을 해치고 청소년들의 우범지대화 될 수 있는 관내 공·폐가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99년부터 지난해까지 29동의 빈집을 철거했으며 올해에는 10동을 정비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남은 17동이다. 시는 월드컵 전인 내년 5월말까지 이들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빈집 정비를 위해 필요한 주민동의조차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시에서는 빈집을 철거할 때 철거 장비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대형 건물 소유주들은 건물 철거에 따른 폐기물 처리비용과 멸실등기 수수료 등 제반비용에 대한 별도 보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천지연 주차장 인근 빈집은 시에서 몇 년전부터 매수하려고 했지만 보상가격을 놓고 의견차가 커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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