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통한지 3년도 안되는 자전거도로를 파헤쳐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가 개통된지 3년밖에 되지 않은 도로를 뜯어내 도로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어 아까운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2년간 사업비 20억2400만원을 투입, 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로 신시가지 일주도로에서 법환초등학교 서쪽 도로와 연결되는 법환 서부진입로 개설공사를 완료했다.

또한 시는 이 공사를 벌이면서 차선 양쪽 인도부분 950m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시는 최근 월드컵경기장 주변도로 보조차선 확보차원에서 개설된지 3년도 안된 인근 자전거 도로 400여m를 파헤치고 있어 한 치 앞도 못 보는 도로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시는 서부 진입로 개설당시인 지난 97년 월드컵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보조차선이 필요한 구간에 설계변경을 실시, 예산낭비요인을 차단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시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도 무계획적인 사업추진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환 서부진입로 공사이후에 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 확장사업이 계획돼 재공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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