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70대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10분께 김모씨(75)가 "암에 걸려 자살하겠다. 해안도로에 있다"는 아내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노형지구대 소속 양성한 경위와 김대현 경장은 해안도로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실시해 김씨가 애월읍사무소 인근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애월읍 해안도로 일대를 집중 수색해 바닷가 절벽에 모자와 휴대전화, 지갑 등을 놓아두고 앉아있던 김씨를 발견, 대화와 설득을 통해 안정시키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김씨의 사위 이모씨는 "자살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가족들이 걱정이 많았는데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경찰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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