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혜 교수, 9일 시민특강 열어 "젠더 감수성 키워야"

"젠더(사회적 성) 기반 폭력은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다. 인식 전환이 없이 해결할 수 없다"
 
9일 오후 2시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이현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3·8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제주시가 후원하고 제주여성인권시설·상담소와 제주 YWCA 통합상담소가 마련한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폭력없는 제주 만들기를 위한 시민대특강'에 초청돼 '폭력예방 통합교육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부터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의 폭력예방교육이 성평등 관점에서 통합·실시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폭력을 통해 상대방을 지배·통제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의 책임은 가해자에게 있으며 폭력에 대한 사회, 개인의 잘못된 인식부터 점검하고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해 "약자인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낮은 사회적 지위, 교육·고용기회 제한 등의 성불평등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 폭력예방 교육을 통해 성별과 관련된 문제에 민감성을 가질 수 있는 '젠더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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