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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함이 인생2막 결정"[다시 뛰는 4060]25. 아이돌보미 강미자씨
한 권 기자
입력 2015-03-13 (금) 17:31:59 | 승인 2015-03-13 (금) 18:07:38 | 최종수정 2015-03-13 (금) 18:51:58
   
 
   50대 후반에 전문 봉사자의 길에 들어선 강미자씨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한 권 기자   
 

50대 후반 10여개 자격증 취득
7년째 맞벌이 가정 아동 돌봐
"아이들이 밝아야 사회도 건강" 

"당당함이 인생2막을 결정하죠"

레크리에이션·웃음치료·노인건강·심폐소생술·사회복지사·보육교사 등 10여개의 자격증은 강미자씨(65)의 삶을 대신 말해준다. 

50대 후반 나이에 하나 둘 취득하기 시작한 자격증은 스스로 더욱 당당해지기 위한 증명이자 인생 후반전의 문을 여는 마중물이 됐다.

평소 복지시설과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재능봉사를 해오던 강씨는 전문 봉사자로서의 길을 걷고 싶어 2005년 55세 나이에 전문대학 사회복지과에 들어갔다.

'나이드신 분이 뭐하러 왔냐'고 구박할까봐 고3 수험생 못지않게 학구열을 불태우며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냈다. "눈이 어두워 컨닝도 못하니 시험기간에는 도서관에서 밤을 새웠다"는 강씨의 농담어린 말에는 열정이 담겨있었다.

전공 교수는 강씨에게 어린이집 운영을 권유했지만 때마침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아이돌봄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2009년 '아이돌보미'와 인연을 맺었다.

면접 당시에도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성적순으로 뽑아달라"며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였다.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을 돌보며 부모의 공백을 채워준 지 7년째에 접어든 강씨는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사회도 밝아진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활기찬 인생 후반전을 그리고 있다.

엄마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자녀들은 물론이고 "대학 의상디자인학과에 들어가 제일 먼저 선생님 옷을 만들어주겠다" "개구쟁이 남자 아이라 힘들었을텐데 사랑으로 보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돌봄가정 아동과 부모의 편지에 용기를 얻고 있다.

강씨는 "나를 위한 시간도 중요하지만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이라며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삶이냐"고 웃음지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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