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감귤 물량 줄이기를 통한 가격안정을 위해 출하조절에 나섰다.

이달들어 조생감귤이 출하되고 부패과가 없어지는등 품질이 좋아졌으나 대도시 공판장 감귤 경락가격은 15㎏상자당 8000원대에 머무른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등으로 인한 과일소비 둔화로 감귤이 팔리지 않아 중도매인들이 재고누적으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출하물량은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가락도매시장의 경우 1일 처리물량 500∼600톤을 크게 웃도는 900여톤의 감귤이 반입되는등 하루에 3000∼4000톤의 물량이 전국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12일현재까지 감귤 전체 출하물량은 8만4470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만6031톤, 99년 6만4783톤보다 50.7%·30.4%나 많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15일 회원조합 경제상무회의를 긴급 소집, 출하물량을 줄이고 상자당 3000∼4000원선에 경락되는 감귤은 가공용으로 수매하는등 출하조절을 위한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철저한 선별 출하로 높은 가격을 받는 우수 작목반 사례를 농가에 홍보해 고품질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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