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수리 마쳐…'알카포네' 전기영화 촬영 가능성

미국의 시카고 갱단 '아웃핏'의 전설적 두목 알 카포네의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대저택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부활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회사인 MB아메리카는 지난해 5월 800만 달러(89억6천만 원)을 주고 이 저택을 산 뒤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갔다.
 
1922년 '콜로니얼 스타일'(식민지 양식)로 지어진 이 저택은 대지 규모가 2천800㎡(약 850평)에 이르며 방 7개와 개인 수영장 등을 갖췄다.
 
지금은 수위실과 메인 빌라, 수영장 방갈로 등 3개로 구역을 나눴으며, 붉은 산호로 이뤄진 다리, 작은 동굴을 가진 연못, 대형 수영장 등 내·외관을 화려하게 꾸몄다. 
 
특히, 새 단장을 마친 이 저택에서의 첫 영화촬영은 공교롭게도 카포네의 전기영화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 카포네의 조카인 데어드레 마리 카포네(75)는 카포네의 전기 영화 시나리오 집필을 끝내고 이를 제작할 영화사를 찾고 있다.
 
그녀는 "삼촌의 악한 이미지는 할리우드가 악의적으로 조작한 것"이라며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한 시나리오를 마쳤으며, 2017년까지 영화 촬영을 마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카포네는 1899년 미국 뉴욕 빈민가인 헬스치킨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갱단에서 범죄를 저질렀으며,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되자 21세의 나이로 시카고로 이주해 밀주·매음·도박 등의 온갖 불법사업을 벌여 큰 돈을 벌었다,
 
이어 1929년 경쟁 조직인 아일랜드 갱단을 상대로 '성 밸런타인데이 대학살'을 주도하는 등 수많은 범죄를 배후 지휘하기도 했던 미국의 '전국구 조폭' 두목이었다.  
 
그는 1931년 재무부 특별수사관 엘리엇 네스에 의해 탈세 혐의로 투옥됐다가 매독 합병증으로 풀려나 1948년 마이애미 저택에서 4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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