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업무최소화 공문 관련 문자메시지 논란
도교육청 "교육청이 자체 결정해 추진" 해명

속보=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생들을 위한 각종 사업과 프로그램을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의 '부담'을 이유로 대거 폐지(본보 2015년 3월20일자 5면)하는 과정에 특정 단체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전교조 제주지부)는 최근 도내 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 '도교육청이 발송한 공문은 전교조 제주지부가 주문해 이뤄진 결과'란 내용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 메시지는 '학교 민주화와 학년, 담임중심, 행정이 아닌 교육 중심인 학교를 위해 교육청에 파견된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주문을 하여 그 결과 '새학년도 교육과정(계획) 수립 주간 운영 및 결과 제출 요청'이란 공문이 단위 학교로 나갔다'는 내용이다.

이어 전교조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생님이 계신 학교에서 이와 관련하여 행사 줄이기, 담임교사 업무최소화 등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학교를 알려주면 수합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특정 단체가 사실상 교사 업무 줄이기 등을 이뤄냈다고 주장하면선 도교육청이 전교조를 정책 파트너로 특정해 제주 교육정책이 한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문을 학교에 발송하고, 교사 업무 최소화 등은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특정 단체가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업과 생활지도 등 본연의 교육활동에 충실한 학교현장을 만들기 위해 도교육청 주관 사업을 전년대비 22%(886건 중 192건)를 폐지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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