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는 건축공사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정도에 불과하지만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공사는 아니다.터파기공사가 들어가면 전기공사도 함께 이어지며,건축물이 완공된후에도 시운전을 통해 전기공사가 잘 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즉 전기공사는 건축진척도와 맞물려 진행되는 중요한 공정이다.

도내 전기공사업체는 180곳에 달한다.이 가운데 대림전력(대표 임용대)은 한 번 인연을 맺은 곳은 끝까지 돌보아주는 ‘평생공사’의 책임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대림전력은 내·외선설비,동력설비,배전공사 등의 설계와 시공을 맡아해오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86년 2종 전기공사업 면허를 따내 대림전설로 출발,92년 1종 면허를 재차 획득해 대림전력을 출범시켰다.

당시만 하더라도 1종과 2종면허를 가지고 사업할 수 있는 규모가 틀려 2개 회사체제로 운영해왔다.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는 1·2종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업체들간 똑같은 조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98년이후 한전이 발주하는 고압배전단가공사도 처리하고 있다.이 공사는 전력을 끊지 않고서도 사업을 하는 ‘무정전공법’을 사용하는데 도내에서 이 공사를 할 수 있는 업체는 1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

대림전력은 조천·삼양지역의 배전단가공사를 맡고 있다.연간 처리하는 배전단가공사만도 300건을 넘고 있다.

대림전력은 전기사업을 벌이면서도 사회환원 노력도 해오고 있다.지난 96년 한림읍 대림리에 ‘어려운 집 지어주기 운동’ 일환으로 무상으로 전력을 공급해주는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대림전력은 지난 97년 ISO 9002,KSA 9002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주요 공사로는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제주관광민속관,북군청소년수련원 등이 있다.<김형훈기자>


◆임용대 대림전력 대표이사 인터뷰

건축경기의 부진은 곧바로 전기공사업체에도 파급이 미친다.그러나 대림전력은 철저한 사후관리로 고난을 이겨내고 있다.

임용대 대림전력 대표이사는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사소한 문제라도 놓치지 않고 돌봐준다”며 “하자보수 기간 뿐아니라 하자기간이 지나더라도 정성을 기울여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표는 “공사만 맡아보자는 의식을 가질 경우 덤핑경쟁이 가속화 돼 업체의 책임시공을 기대할 수 없으며,이는 부실공사의 원인이 된다”면서 덤핑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대표는 또 “제주지역 여건상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업체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김형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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