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중심지인 명동로에 보행도로가 없어 시민들이 차도로 보행하는 등 보행권 침해가 심각하다.
서귀포시 최대 중심지인 명동로에 보행도로가 설치되지 않아 일부 시민들이 차량사이를 곡예하듯 걸어 다니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올해 새주소부여사업을 벌여 항우식당에서 피아노 식당으로 이어지는 370m구간 도로에 대해 시 최대 상가거리라는 의미를 담아 ‘명동로’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그런데 명동로가 시 최대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보행도로가 단 1m도 확보되지 않아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차도로 보행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14일 현장확인 결과 명동로 양쪽 도로에 주차된 차들로 시민들이 차도로 보행하는 등 보행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밤시간대 명동로 보행권 침해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보행자들이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을 피해 차도로 보행하다 보면 뒤에서 밀려드는 차량들을 피하느라 곤욕을 치르기가 일쑤다. 또 이들 차량들이 울려대는 경적소리에 짜증이 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 명동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게다가 보행도로 확보후 문화의 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인근 이중섭 거리와 연계된 도로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명동로에 보행도로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명동로 재정비를 위한 민간단체가 구성돼 있다”며 “이들 단체와 협의해 보행도로 확보 등 이름에 걸맞는 명동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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