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봉 제주대 명예교수 「제주어, 제주사람, 제주문화 이야기」

제주어와 제주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 「제주어, 제주사람, 제주문화 이야기」가 출간됐다.
 
책은 강영봉 전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제주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정년퇴임을 맞이해 그동안 써온 강의자료와 글을 엮어낸 것이다.
 
강 교수는 책을 통해 제주지역의 언어와 문화, 제주사람들을 바라보는 생각을 담아 냈으며 국어학자로서 어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제주어, 제주문화, 제주의 놀이 등을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도민들이나 평소 제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일독할 가치가 있다.
 
'제주어를 위한 변론'을 통해서는 도내에서 제주어가 주변 언어가 아니라 중심 언어임을 강조한다.
 
특히 '제주어와 유네스코'에는 제주어가 유네스코 소멸 위기의 언어로 분류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어 제주어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또 '놀이와 제주어'에서는 윷놀이, 연날리기, 구슬치기, 실뜨기 등 추억의 향수가 묻어있는 제주의 놀이를 어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강 교수는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정해진 이치인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정리가 필요하다"며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 인생을 갈무리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각·2만5000원.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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