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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감귤 고품질 생산 '말로만''1브릭스 올리기' 불구 당도 제자리…당산비도 기준이하
가격 악영향 우려…간벌·토양피복 농가 실천의지 요구
강승남 기자
입력 2015-03-26 (목) 18:33:52 | 승인 2015-03-26 (목) 18:42:25 | 최종수정 2015-03-26 (목) 21:26:15
제주감귤 산업이 시장개방과 국내 경쟁과일 증가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품질 향상 등의 자구노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고품질 감귤생산으로 제값받기를 위해 '당도 1브릭스 올리기 운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1/2간벌 사업에만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86억1500만원을 투자, 2만7847농가·1만2324㏊에 대한 정비를 실시했다.

또 토양피복(타이벡)재배, 방풍망·차수막 설치 등에도 매년 적잖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감귤 당도는 최근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연도별 노지감귤 평균당도는 2010년 9.0브릭스, 2011년 9.8브릭스, 2012년 9.9브릭스, 2013년 9.8브릭스, 2014년 9.6브릭스로 나타났다.

이는 1996~1998년 11.2~11.4브릭스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특히 감귤 '맛'을 좌우하는 당산비도 최근 6년간 2009년(10.2)과 2013년(9.7)을 제외하면 6.9~8.8로, 적정 수준인 9.8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고소득 소비층과 젊은 층 사이에서 당도가 높은 감귤류 소비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달리 노지감귤 당도는 향상되지 않으면서 가격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감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 감귤 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당도 12브릭스, 당산비 12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연 재배상태에서 노지감귤 당도 1브릭스를 높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5년 주기로 간벌을 실천하고 토양피복 등 수분 조절 등을 통한 당도 향상을 위한 농가의 실천의지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sti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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