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먼지 103건…주상복합·호텔 건축 반발
주민 항의시위 잇따라…행정 대책마련 절실

▲ 최근 제주시내 도심지에서 주상복합 건물 등의 공사가 잇따르면서 이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27일 제주시 연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모습.

제주시내 도심지에 주상복합 건물과 호텔 등이 잇따라 건축되면서 이에 따른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현재 공사와 관련된 생활소음 민원은 1월 50건과 2월 53건 등 모두 103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건보다 66.1%(41건) 증가한 수치다.

또 이 기간 공사로 인한 소음 및 진동과 비산먼지 민원은 15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7%(37건) 늘었다.

이처럼 공사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어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제주시 일도2동 수협사거리 인근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굴착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과 진동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지난 1월6일 주민 수십명이 제주시청을 방문해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하 2층(깊이 9m) 규모의 지하굴착공사로 발생한 소음 때문에 인근 학원과 독서실, 약국 등의 상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지난 1월27일부터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제주시 노형동 노연로에 건설 중인 분양형 호텔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터파기 공사로 인해 지반이 침하되면서 화단 일부가 무너지고 사무실 바닥 타일이 들뜨면서 틈이 생겼다고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대표 이상순씨(55.여)는 "업체에서 무소음.무진동 공법 도입 등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주민 피해가 막심하다"며 "여러 차례 제주시에 피해를 호소하며 소음 등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권한이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각종 건축공사로 민원이 극심해지면서 행정 불신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건축 민원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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