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달 중순 양파 방출…제주산 출하시기와 맞물려 비상

▲ 제주산 양파의 본격 출하시기를 맞아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조생양파 수확 모습.
제주 양파가 2년 연속 외부 요인으로 인한 가격 약세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타 지역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고전했던데 이어 올해는 정부 수매 물량 시장 방출 시기에 긴장하고 있다.

5일 주산지 농협 등에 따르면 제주 양파 생산농가들이 본격 출하에 맞춰 수매물량의 시장 방출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올해산 제주 양파 재배 면적은 최근 3년(2013년 740㏊·4700t, 2014sus 828㏊·5400t) 중 가장 작은 612㏊.3만9000t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재배면적의 60% 이상이 3.3㎡(1평)당 8000원~1만2000원선에 거래되는 등 지난해(5000원~6000원)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처리난이 반복되면서 재배면적이 자연스럽게 감소했는가 하면 시장격리 학습효과로 소포장·벌크 포장, 수출 등으로 분산 처리하면서 가격지지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분위기는 정부가 작황부진을 이유로 이달 중순께 비축 물량 1만여t을 방출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불안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타 지역 풍작으로 인한 시장 격리 도미노에 휩쓸렸던 만큼 이번 역시 외부 요인에 의해 가격이 하락할 경우 농가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 주산지 등에서 진행된 정부 간담회에서 양파 농가들은 "생육기 평년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는가 하면 일부 병충해로 상품율도 떨어진 상황"이라며 "본격 출하시기와 정부 방출 시기가 맞물릴 경우 조생양파 가격 하락은 물론 전체 양파 가격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년째 가격 하락을 겪었는가 하면 인건비 부담도 커져 농사 짓기가 힘들다"며 "영농비용 보전을 위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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