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인문계 고등학교가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의 논술·면접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선 고교에 따르면 정시모집에 참여하는 상위권 대학들이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 점수를 입학사정 총점의 3∼10% 반영하는 등 당락을 좌우함에 따라 기말고사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학지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심층면접·논술지도가 학교 자체 또는 대부분 도내 대학 교수 중심으로 강사를 선정함데다 도내에는 심층면접·구술고사 전문학원이 없어 상위권대학 진학 희망자들이 서울소재 학원을 선호하고 있다.

A고교가 14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급당 2∼3명이, B고교는 학급당 2명이 서울의 전문학원에 등록, 논술·면접 준비를 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험생들이 서울소재 학원 선호경향은 도내에서는 상위권 대학의 논술·면접 출제방향 등 정보수집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고교의 경우 진학지도 일환으로 심층면접·구술고사 유인물을 제작, 배부할 계획이지만 상위권 대학 교수 초청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모 진학담당교사는 “재정형편상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교수를 초청, 논술·면접·구술고사 특강을 실시하는게 어렵다”며 “학생·학부모가 원할 경우 서울의 전문학원에서 지도를 받도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