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핫뉴스 제민포커스
1천억 투입 불구 피해 확산일로[포커스 3면]안일한 재선충병 방제전략
김용현 기자
입력 2015-04-19 (일) 16:40:49 | 승인 2015-04-19 (일) 18:36:19 | 최종수정 2015-04-19 (일) 20:11:03
   
 
  ▲ 소나무재선충병 2차 방제사업이 이달말까지 마무리되지만 고사목 제거에만 급급, 성과를 거둘지 의문인 가운데 제2한천저류지에서는 벌채된 고사목을 파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김용현 기자  
 
고사목 예상보다 급증하며 제거작업에 치중
매개충 서식환경 연구 등 효율적 전략 부재
 
소나무재선충병 2차 방제사업이 이달말 마무리된다. 하지만 고사목이 예상보다 급증하면서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고사목을 제거하는데 급급, 효율적인 전략을 수립·진행하지 못했다. 이처럼 2차 방제도 1차처럼 과오를 되풀이, 최근 2년간 900억원이 투입된 방제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제주산림훼손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차 방제사업 성과없어
 
제주도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1차 방제사업을 추진하면서 6381㏊에 54만5000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이는 전체 해송림 면적의 39%에 달하는 것이다.
 
도는 1차 방제사업이 성공했다고 공표하면서 2차 사업기간(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사목 발생량을 1차 때의 50%인 27만8000그루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사목이 예상보다 급증하면서 지난 1월 38만4000그루로 수정됐다가 46만7149그루로 재수정되는 등 예상치보다 68%나 어긋났다.
 
지역별로는 구좌읍 7만7509그루로 가장 많고, 한림읍 7만5200그루, 한경면 7만1881그루, 해월읍 6만2733그루, 제주시 동지역 5만8801그루, 대정읍 3만7090그루, 안덕면 3만3366그루, 서귀포시 동지역 2만7237그루 등 순이다
 
더구나 도는 1차 방제사업 당시 서부지역에 인력·예산을 집중 투입했지만 2차에서도 고사목이 한림·한경·애월·대정·안덕 등 지역에 집중되는 등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고사목 제거 급급 방제전략 부재
 
제주도는 고사목이 예상보다 크게 웃돌자 육지부 14개 산림조합 310여명과 도내 7개조합 법인 190여명 등 매일 700여명을 투입, 벌채작업에 나섰다. 지난 16일 현재 42만1861그루를 제거하는 등 90%의 진척율을 보이면서 표면적으로는 이달까지 모든 고사목을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차 방제사업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예상보다 급증한 고사목을 제거하는데 치중하면서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1차 방제사업에 447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2차도 482억원을 쓰는 등 9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대부분 고사목을 제거하는데 소모됐다.
 
더구나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생육형태와 기후변화에 따른 소나무 서식환경 영향, 제주환경에 적합한 방제기술 개발 등 연구 및 전략개발 사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도는 2차방제사업이 시작된지 6개월이 흐른 지난 2월께 제주형 방제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히는 등 현재까지 효율·체계적으로 재선충병에 대응하지 못했다. 
 
더구나 제주도에 소속된 재선충병 방재 연구인력은 박사급 1명 등 모두 3명에 불과,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감염 사전차단 선제 전략 짜야"

   
 
     
 
이상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3차 방제사업에서는 고사목 발생후 제거보다는 사전에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제주도는 1차 방제사업 당시 고사목 발생량이 너무 많아 50%이상 말라죽은 나무만 제거하면서 문제가 나타났다"며 "10%이상 고사한 소나무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제주도는 고사목 제거작업 관련 인력과 장비 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지만 방제연구를 맡은 전문가가 매우 부족해 현재 과부하가 걸린상태"라며 "방제연구 전문인력을 확충한 후 수시로 피해현장을 확인하고 솔수염하늘소 서식형태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는 벌목현장서 훈증처리를 못하고 곶자왈에는 중장비 투입이 힘드는 등 타지역보다 제약이 많다"며 "하지만 방제방법이 까다롭더라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박사는 "3차 방제사업시 고사목 발생후 제거보다 재선충병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나무주사가 1그루당 3000원이 필요한 반면 고사목 1그루를 제거하는데 7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나무주사가 예산절약과 산림보호에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