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39.뉴욕 양키스)가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6번째 수상했다. 클레멘스는 16일(한국시간) 발표된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21표 등 122점을 획득, 마크 머더(60점.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프레디 가르시아(55점) 등을 큰 표차로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로 선정됐다.

이로써 클레멘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지난 86년을 시작으로 87년, 91년,97년, 98년에 이어 생애 6번째 사이영상을 수상, 메이저리그 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이어갔다.

사이영상은 올해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에 오른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티브 칼튼(당시 필리델피아 필리스)이 4회 수상한 적이 있을 뿐이어서 클레멘스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시즌 20승(3패)에 방어율 3.51을 기록한 클레멘스는 애리조나와의 월드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투수가 됐고 2-3으로 패한 7차전에서도 1점만을 내주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클레멘스는 또 올시즌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1패만을 기록하며 20승을 올린진기록을 세웠고 탈삼진 213개를 추가, 통산 3천717개로 역대 탈삼진 순위에서 놀란라이언(5천714개), 칼튼(4천136개)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99년과 지난해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사이영상을 넘겨줬던클레멘스는 수상 직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사이영상을 받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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