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라동서 80대 할머니 화재로 숨져
주변에 인가 없고 경보 감지기 등 미설치

▲ 25일 제주시 애조로 달무교차로 인근 단독주택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양모 할머니가 숨졌다. 사진=제주소방서
도내 혼자사는 노인들이 화재사고 대비에 취약,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오후 7시40분께 제주시 애조로 달무교차로(아라1동) 인근 단독주택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혼자 살고 있던 양모 할머니(84)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굴삭기를 주차하기 위해 화재 현장 인근을 방문했던 기사가 불이 난 것을 목격,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양 할머니의 집은 전소된 상태였다.
 
양 할머니의 집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에 인가가 없어 신고 지연 등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취약계층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 등 소방시설 설치 혜택 또한 받지 못했다.
 
결국 혼자사는 노인 중 인적이 드문 곳에 거주하거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노인들에 대한 행정과 소방당국의 사례관리 강화는 물론 화재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방문 등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경호 기자

▲ 양 할머니의 집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에 인가가 없어 신고 지연 등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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