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제주4·3평화공원 홈페이지 관리 허술
'사이버 참배' 게시판 오류 수개월째 방치

행정의 제주4·3평화공원 홈페이지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2008년 제주4·3평화공원 홈페이지를 제작, 도내·외는 물론 해외의 네티즌들에게 4·3평화공원에 대한 소개와 '사이버기념관' '사이버참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참배' 게시판에 오류가 발생, 방문객들이 수개월째 불편을 겪고 있지만 도는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다.
 
실제 '사이버참배' 게시판은 누구나 로그인 후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지만, 현재는 로그인을 해도 '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세요'라는 경고창이 뜨면서 작성 자체가 불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8월11일에 작성된 글이 가장 마지막에 게시된 것으로, 올해 4·3을 맞아 홈페이지를 방문한 추모객들은 글 자체를 남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각각 평화공원 관련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방문객들의 혼선도 야기하고 있다.
 
도가 평화공원 운영을 제주4·3평화재단에 위탁하고 있지만 홈페이지 관리는 이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도가 오는 5월까지 홈페이지를 보완·통합해 제주4·3평화재단에 이관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지난 7년간 평화공원 홈페이지에 대한 뚜렷한 관리 주체가 없었음을 방증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제주4·3평화문학상이 시행된 데다 4·3추념식 준비 등 업무가 많았다"며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 제주도가 운영하고 있는 제주4·3평화공원 홈페이지가 관리 미흡으로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참배' 게시판에 오류가 발생, 수개월째 방문객들이 추모의 글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사진=제주4·3평화공원 '사이버참배'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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