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념' 차기작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
35세 이하 작가 대상에도 46세 참여작가 영예

4·3영화 '비념'의 임흥순 작가(46)가 차기작 '위로공단'으로 국내 작가로 처음으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의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임 작가가 아시아 여성의 노동 문제를 소재로 국내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촬영한 영화 '위로공단'으로 9일(현지시간) 열린 베니스 베엔날레 시상식에서 이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은 다양한 이변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제 초청과 전편 상영은 한국영화계 최초이며, 본전시에 초청받은 작가 개인이 은사장을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더구나 홀수해에 열리는 미술전에선 은사자상을 본전시에 초대한 35세 이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임 작가는 나이제한을 넘었음에도 수상을 하게 됐다.
 
임 작가는 수상 직후 현지 인터뷰를 통해 "기쁘다"면서도 "영화작품의 내용처럼 아시아와 한국의 노동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섭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 작가는 2013년 제주4·3사건과 강정마을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념'을 첫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선보여 제주도민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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