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중 작년 첫 '7만t대'…갈치·소라 등 부진
소비위축 넙치 급감 속 가자미 등 대체재 부상

지난 5년간 기후변화와 황폐화 등으로 제주 바다 사정이 예전만 못해졌다. 어획량 감소는 물론이고 엔저 등 판로 위축과 소비 부진 영향이 컸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의 '최근 5년간(2010~2014년) 제주도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어업생산량은 7만 9000t으로 최근 10년 중 처음으로 '7만t대'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전체 어업생산량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과는 차이가 컸다.

2013년과 비교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6만1125t에서 5만 1873t으로 15.1% 감소한데 반해 천해양식어업은 13.7% 증가(2만3697t→2만7452t)하는 등 제주 바다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사정도 비슷했다. 갈치가 2010년 2만472t에서 2011년 이후 2만t선을 넘지 못하며 지난해 1만7451t으로 14.8% 감소를 기록했다. 소라도 2010년 2466t.2011년 2223t.2012년 2205t 등 꾸준히 줄어들다 지난해 1981t으로 2000t대가 무너졌다. 해조류 제1수입원인 우뭇가사리도 2011년만 4830t이나 생산되는 등 선전했지만 2013년 2523t, 지난해 2883t 등 5년간 두자릿 수 감소(소라 19.7%, 우뭇가사리 16.6%) 대열에 합류했다.

생산금액은 시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 2013년까지 제주 수산업 제1 효자 노릇을 했더 넙치류는 엔저 여파로 판로가 막힌데다 세월호 충격 등의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을 못 이기며 생산금액 1위 자리를 갈치에 양보했다.

부동의 4위 자리를 지키던 옥돔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몸값 오른 수산물 시장의 대체재로 떠오른 가자미류 생산금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2013년 65억 5700만원→2014년 210억1600만원) 늘어나며 7위권이던 서열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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