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K씨 밀접접촉자 13명 연락 안돼"

▲ 31일 오후 홍콩섬 동부 주택가인 타이쿠싱 거리의 행인들은 메르스 감염 확진자와 접촉한 18명이 격리됐다는 소식에도 대부분 평소와 다름 없는 차림이었다. 한두 명 외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없었으며, 공휴일 특별 진료를 위해 문을 연 병원도 눈에 띄지 않았다.
중국 출장중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의 증세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둥(廣東)성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사들이 K씨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K씨는 지난달 28일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의 병원에 입원한 후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달 30일부터 의식이 양호해지는 등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전날 다시 고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치료를 도우려고 더 많은 의료 전문가를 후이저우로 파견했다.
 
중국 당국은 K씨와 중국에서 밀접하게 접촉한 인원이 77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가운데 64명은 격리 조처했지만, K씨와 함께 버스를 타고 온 11명을 포함해 13명은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격리자 가운데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이는 없었다. 
 
홍콩 보건당국도 지난달 26일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 승객 중 K씨 주변에 앉았던 격리자 18명 외에 전날까지 K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3명을 추적 조사했으며,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K씨가 한국에서 홍콩을 거쳐 중국 후이저우로 출장을 가면서 이용한 비행기와 버스 승객 등 약 200명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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