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은 바깥출입을 하고 싶어도 쉽게 못하는 실정이다. 주위 시선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재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꺾으면서 또 다른 장애를 입히고 있다.

이럴 때는 동네 보건소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부 보건소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장애인들이 재활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활기구를 대여해주고, 방문 재활운동지도와 가정간호 등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활기구 대여사업을 하고 있는 제주시 보건소(750-4140)에 따르면 현재 19명의 장애인들이 25종의 재활기구를 빌려 가는 등 호응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한다.

주로 대여되는 재활기구는 네팔 지팡이와 이동대변기, 휠체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대여기간은 약 한달 가량이다.

등록 장애인 외에도 척추손상 및 뇌졸중 등 지체장애인, 만성질환 및 노환, 류마티스 관절염 및 골관절염 환자, 각종 사고로 인한 절단장애를 입은 환자 등에게도 대여가 가능하다.

재활기구는 관절운동에서부터 보행보조, 욕창예방, 신경통 완화를 할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구비돼있는데, 이중 관절운동을 위한 고무찰흙과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단추 핫백은 무료 제공되고 있다.

자활기구는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지만 장애인이 원할 경우 담당 간호사가 방문해 대신 신청서를 작성해주고 있다.

직접 재활기구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중증 장애인들은 의료재활팀이 가정방문을 통해 자활능력을 키울 수 있다.

북제주군보건소(741-0658)는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일환으로 의사, 한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의료재활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가정 방문을 통해 일상생활 동작지도는 물론, 정서교육과 가정간호를 해주고 있다.

또 미등록된 장애인을 파악해 장애등록을 해주는가하면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재활보조기구를 빌려주고 있다.

특히 보건소내 장애인들이 자활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재활 운동실을 개방하고 있는가 하면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수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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