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등 선발진 선방속
바닥 기는 타선 부활 시급

▲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양현종의 이날 경기에서 6대0 완봉승을 거두었다. 연합뉴스
'승률 5할'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성적을 가늠할 중대 고비 앞에 섰다.
 
이번 주 KIA는 9일부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로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를 차례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치른다.
 
현재 KIA는 27승 28패, 승률 0.491로 10개 팀 중 8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지금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선두 삼성(승률 0.614)을 제외하고 2위 NC 다이노스(승률 0.582)부터 공동 6위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승률 0.509)까지 6개 팀이 승률 5할대에 몰려 있다. NC와 KIA의 승차는 5게임에 불과하다. 연승·연패만 몇 경기 이어지면 순위는 금세 바뀔 수 있다.
 
그래도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 잘 버텨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주 3승 2패를 거둔 KIA의 5경기 평균자책점은 2.72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반면 팀 타율은 0.243으로 롯데(0.186)에 이어 바닥에서 두 번째였다. 
 
4일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1피안타 완봉승을 달성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조쉬 스틴슨, 서재응에 이어 김병현까지 지난주 KIA 선발진은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다.
 
7일 롯데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온 김진우도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탤 채비를 마쳤다. 올 시즌은 물론 지난해 10월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 김진우는 이번 주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문제는 타선이다. 올 시즌 KIA의 팀 타율은 0.258로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0.248)보다만 높을 뿐이다. 3번 김주찬과 4번 브렛 필을 빼면 현재 KIA 타선에 위협적인 선수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타선이 침묵했다.
 
KIA는 심각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던 외야수 나지완을 2주 만인 7일 다시 1군으로 불러올렸다. 나지완은 복귀전인 롯데와 경기에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차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KIA가 승률 5할 벽을 훌쩍 뛰어넘으려면 타선의 부활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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