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제민일보 한의학자문위원

메르스(MERS·중동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온 나라에 유행하고 있다. 
 
진원지인 사우디 아라비아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환자가 증가한 것은 초기 대응도 적절하지 못했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 한 것이 큰 이유이다.
 
한의학적으로 메르스를 본다면, '상한(傷寒)'이나 '온병(溫病)'으로 볼 수가 있다.
 
모든 것이 이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변종이 되면서 사스나 신종플루처럼 전염원이 바이러스 질환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다.
 
메르스 증상은 발열, 기침, 숨 가쁨, 호흡 곤란 같은 호흡기 증상뿐 아니라 구토,설사, 매스꺼움 등 소화기 증상과 신부전도 나타난다.
 
예방약이나 백신, 특별한 치료제가 현재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두려움이 커지지만  증상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서 각각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치료약을 사용하면서 스스로 면역력을 키워주면 완치가 가능하다.
 
항간에 메르스에 특효라고 건강식품이나 한약처방이 떠돌고 있는데, 이는 과대선전이고 허위 내용이다.
 
초창기에 기침이나 콧물, 발열 증상이 나타날 때는 '사기(邪氣)'가 표층, 즉 겉에 있는 상태라서 땀을 내주거나 표층에 사기를 밖으로 내모는 방법으로 발표시키는 처방을 해서 싸울 수 있고, 중기 이상 시일이 지나서 소화기계통이나 증상이 심해질 때에는 '정기(正氣)'를 보태서 신체 면역력을 증강해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처방을 쓸 수가 있다.
 
예방이 중요하므로 외출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양치와 가글을 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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