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변동률 5.55% 지난해 넘어서
전세도 들썩…'없고' '비싸고' '빚 늘고'

제주 아파트 시장에 '이상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성·비수기'개념이 사라지면서 6월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0.61%(1일 0.40%·8일 0.21%) 오르는 등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5·6월 등락을 반복하며 현상유지 분위기를 보였던 것과는 차이가 컸다.
 
이들 영향으로 올 들어 8일 현재 아파트매매가격 누적 변동률(5.55%)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5.55%)을 넘어서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상승률 2.85%의 갑절 수준으로 전국에서 광주(6.64%)에 이어 두 번째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폭주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매매 열풍은 전세 시장도 자극했다. 6월 첫 주만 전주 대비 0.37% 오르면서 '집 없는 설움'을 부추기던 분위기는 둘째 주 들어 0.18%로 일단 숨을 골랐다. 하지만 6월 초반 전세가격 누적변동률이 5.36%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6.93%) 이상의 전세대란이 예고됐다.
 
저금리에 편승해 빚을 내 집을 마련하는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지만 정작 뜻을 이뤘는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은 '여름엔 논다'는 말을 아예 꺼내지도 못할 정도"라며 "일단 매물로 나온 아파트도 얼마 없을뿐더러 가격이 올라 매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